[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하느님께서는 부성애적이고 모성애적인 사랑으로 우리를 사랑하신다”


“주님께서는 충실하시며, 우리를 잊지 않으십니다. 이것이 우리로 하여금 희망 안에서 기뻐할 수 있도록 우리를 재촉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3월 22일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강론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교황은 교회가 성주간(Settimana Santa)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하느님의 충실한 사랑에 대해 묵상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이날 화답송은 “주님은 당신의 계약 영원히 기억하셨네”(시편 105,8 참조)다. 이처럼, 제1독서(창세기 17,3-9) 역시 하느님께서 아브라함과 맺으신 계약에 관한 이야기를 되돌아본다. 이는 죄와 우상 숭배에도 불구하고 하느님 백성의 역사 안에서 지속되는 계약(Alleanza)이다.

부성애적이며 모성애적인 ‘애끓는’ 하느님의 사랑

사실, 주님은 우리를 잊지 않는 “애끓는 사랑(amore viscerale)”을 가지고 계신다. 교황은 이를 설명하기 위해 아르헨티나에서는 어머니의 날에 “나를 잊지 마라”고 불리는 꽃을 각자의 어머니에게 선물한다고 말했다. 이 꽃은 두 가지 색깔이 있는데, 부드러운 파란색은 살아계신 어머니들을 위한 것이고, 보라색은 세상을 떠난 어머니들을 위한 것이다.

“하느님의 사랑은 모성애적 사랑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잊지 않으신다. 절대로 잊지 않으십니다. 당신 계약에 충실하시기 때문에 절대로 우리를 잊으실 수 없습니다. 이 사실이 우리에게 확신을 줍니다. 우리는 이렇게 자문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 인생은 너무 힘듭니다. (…) 나는 이러한 어려움에 처해 있고, (…) 나는 죄인입니다. (…)’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잊지 않으십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는 ‘애끓는 사랑’을 가지고 계시며, 어버지이시고 어머니이시기 때문입니다.”

고해성사는 세탁소에 가는 것과는 다르다    

교황은 이것이 기쁨으로 인도하는 충실함에 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브라함처럼, 우리의 기쁨은 희망 안에서 크게 기뻐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 각자는 자신이 충실하지 않다는 점을 잘 알고 있지만, 하느님께서는 충실하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교황은 선한 도둑의 이야기를 생각해 보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실하신 하느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부인할 수 없으시고, 우리를 부인할 수 없으시며, 당신 자신의 사랑을 부인할 수 없으시고, 당신 자신의 백성을 부인할 수 없으십니다.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부인할 수 없으십니다. 이것이 바로 하느님의 충실함입니다. (…) 여러분이 고해성사를 하러 가실 때, 더러움을 없애기 위해 세탁소에 간다고 생각하지 마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래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고해성사를 하러 가는 것은, 항상 우리를 기다리고 계시는 충실하신 하느님의 사랑의 포옹을 받으러 가는 것입니다.”

우리의 기쁨은 희망 안에서 크게 기뻐하는 것    

교황은 율법 학자들이 돌을 들어 예수님께 던지려고 했다는 오늘 복음을 언급했다 (요한 8,51-59). 이는 사람을 죽이려고 하는 돌이며, “부활의 진리를 덮으려고” 하는 돌에 대한 이야기다.

끝으로, 교황은 강론의 핵심 권고에 대해 다시 언급했다.

“예수님께서는 충실하시고, 나를 아시며, 나를 사랑하십니다. 절대로 나를 혼자 내버려두지 않으십니다. 내 손을 잡아 주십니다. ‘나는 무엇을 바라는가? 무엇을 더 바라는가?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희망 안에서 기뻐하십시오. 주님께서 부성애적이고 모성애적인 사랑으로 여러분을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희망 안에서 크게 기뻐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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